서울시는 북한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멧돼지의 도심 출현을 예방하기 위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야생생물관리협회와 15일 북한산 탐방안내소에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올 한 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지역에서 멧돼지 약 50마리를 포획하고, 북한산 인근 6개 자치구의 멧돼지 출현 건수를 110건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의 멧돼지 출몰 건수는 총 155건으로, 이중 90%에 가까운 137건이 북한산국립공원과 인근 6개 자치구에서 발생했다.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 야생 멧돼지(밀도 2.1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간과 야생동물 멧돼지가 자연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시민들도 등산로 외 샛길 출입 자제, 야생열매 보호, 집 주변 음식물쓰레기 관리 같은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