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샵', 대형마트 속 펫샵 탐방
국내에서는 이마트의 '몰리스 펫샵'과 롯데마트의 '펫가든'이 라이벌 구도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두 업체, 이마트의 '몰리스 펫샵(Molly's Pet Shop)' 과 롯데마트의 '펫가든(Pet Garden)'을 소개한다.
반려동물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애완동물 관련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산업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산업의 확대 전망은 1~2인 가구수의 증가와 인구고령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소외 현상에 따른 적적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대기업들이 반려동물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 예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들 또한 전국에 위치한 매장 안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수요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자체브랜드(PB) 사료까지 내놓을 정도로 '펫 산업'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0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려견 몰리(Molly)의 이름을 딴 '몰리스 펫샵(Molly's)'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전국에 총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용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동물 분양부터 호텔, 사회화 교육을 시키는 소셜클럽, 병원, 미용 센터, 애견 카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샵'으로 구성되어 있다. 첨단 장비를 갖춘 동물병원과 미용 센터(뷰티 스튜디오)가 있어 진료·수술부터 미용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진료 분야 또한 다양한 것도 큰 장점이다.
롯데마트는 '펫가든(Pet Garden)'이라는 브랜드로 지난 2012년 송파 1호점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는 세계 각국의 유명한 펫푸드 및 용품 회사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제품 500여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용품 판매 뿐만아니라 펫가든 매장 내 위치한 동물병원에는 최신 장비가 마련되어 있어 진료부터 수술까지도 한 번에 가능하다. 특히, 노령견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 및 관리 시스템이 큰 장점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의류 구매 시, 반려동물에 맞는 의류 사이즈를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전용 피팅룸'을 비치했다. 또 강아지 전용 화장실과 고양이 전용 놀이터를 운영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매장을 보면 '반려동물 원스톱 멀티샵' 이라고 할 만큼, 그 규모나 운영체제면에서 국내 다른 업체 보다 우위에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두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