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얌전하게 병원 다녀오게 하는 4가지 방법
[김민정 일본 통신원] 고양이를 새로 맞이했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가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아기 고양이 시절에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필요한 예방 접종을 맞추며 적절한 건강관리법, 길들이기 등에 대한 조언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왜 이렇게 외출을 하려 들지 않는지, 그리고 병원에 가서도 수의사의 손길을 피하려만 드는 것인지.
일본 반려동물포털 시포의 수의사 칼럼 코너에 고양이를 병원에 얌전하게 데려가는 방법에 대한 글이 실렸다. 크게 4가지를 알고 실행하면 병원을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조언이다.
1.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고양이는 익숙치 않은 장소를 가장 싫어한다. 특히 다 큰 성묘일수록 경계심이 강하다.
이동장에 들어가지 않아 병원에 데려갈 수 없거나 입원, 호텔에서 긴장한 탓에 사료를 먹지 않는 고양이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아기 냥이일 때부터 이동장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동장을 준비해 문은 떼어내고 고양이가 지내는 방에 놓아둔다. 1일 1회, 이동장 안에 먹이를 넣어 둔다. 건식도 좋지만 기호성 높은 종류가 더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해서 고양이가 이동장에 들어가 먹는 과정을 반복하면 이동장에 저항없이 들어가게 된다. 호텔에 맡길 때도 케이지 안에 이동장을 넣어 지내게 하면 냥이가 안심한다.
이동장에 익숙해지면 문을 닫아두는 연습도 하면 좋다. 이미 이동장을 피하는 냥이라도 시간을 두고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
2. 익숙한 냄새가 밴 수건을 준비하자
진료를 받을 때 고양이를 안심할 수 있도록 미리 고양이가 잠자는 장소에 타올을 두거나 타올 위에 먹이를 주거나 해서 냄새를 배도록 해 둔다.
그리고 병원에 갔을 때 필요에 따라 진료대에 깔아 주거나 고양이가 자세를 잡을 때 사용해보자. 타올 한 장만으로도 익숙한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
3. 좋아하는 것과 익숙한 용기를 가져가자
고양이에게 병원이 좋은 곳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진료실에서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긴장해서 먹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먼저 집의 이동장 안에서 먹는 것에 익숙해 지도록 해주면 된다.
고양이 편식 경향이 있으므로 집에서 먹는 먹이와 용기를 갖고 오는 것이 좋다. 반나절 정도 굶겨 배를 고프게 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4. 또다른 고양이가 있다면 귀가 후 잠시 떨어뜨려 놓는다
동물병원에서 돌아온 고양이에게서는 병원 냄새가 난다.
이 냄새를 맡은 집에 있던 고양이는 모르는 존재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으로 판단, 돌아온 고양이와 싸우는 수가 있다.
특히 병원에서 공포를 경험했던 고양이는 그것을 기억해 돌아온 고양이를 공격할 수가 있다.
냄새가 없어지는 동안 잠시 다른 방에 머물도록 하면 좋다.
만약을 위해 서로 만나게 하기 전, 1마리 고양이의 이마나 꼬리 부분을 문지른 타올을 다른 고양이에게 쓰다듬어 주거나 해 냄새를 교환을 해 두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