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암사도서관이 얼마 전부터 주변에 전단지를 부착하고, 고양이 한 마리를 찾고 있다.
고양이의 이름은 해리. 길고양이였던 해리는 지난 2014년 초겨울 도서관에 모습을 나타냈고, 화단에서 떠나지 않자 이를 가엽게 여긴 이들이 해리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도와 줬다.
해리는 영리하고 사람을 잘 따라 곧 도서관 직원들은 물론 도서관 이용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으면서 암사도서관의 마스코트가 됐다.
도서관 직원들 역시 이름 공모전을 해서 해리라는 이름을 붙여 줬고, 해리를 주인공으로 그림책 쓰기 강의 등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리의 캣타워 등 용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또 방송을 통해 도서관 고양이로도 알려졌다.
그러던 해리는 지난 1월 큰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피가 고이고, 턱뼈도 부서지는 등 만신창이가 됐는데 이 역시도 인터넷 모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냈다.
하지만 해리는 지난달 7일 이후 도서관 근처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암사도서관 한 직원은 "해리를 봤다는 제보를 받는 즉시 밖으로 나가 해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라며 "해리를 보신 분들이라면 도서관에 연락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