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살고 있는 동물 중 많이 먹는 ‘먹방대세’는 누구일까.”
서울대공원은 6일 동물원에 살고 있는 301종, 약 3,600여 마리의 동물 가운데, 가장 먹성이 좋은 ‘먹방 베스트 10’을 공개했다.
당당히 1위에 오른 동물은 ‘아시아코끼리’로 하루 평균 무려 102.3kg을 먹어치운다. 2위에 오른 흰코뿔소가 하루 평균 27.01kg을 먹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하루 배설량도 150kg나 된다.
ⓒ노트펫 '아시아코끼리' <사진제공 : 서울대공원> |
아시아코끼리 한 마리당 하루 평균 식비는 7만4,700원, 1년이면 2,726만6천 원으로, 식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서도 2위인 로랜드고릴라(3만3,600원)를 배 이상 앞선다.
로랜드고릴라는 먹는 양(하루 평균 8.9kg)으로는 7위지만 먹이 비용이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는 2위에 올랐다. 셀러리, 양상추, 근대 같은 채소 위주 식사를 한다.
원래 과일 위주 식사를 즐겼지만 체중이 점점 늘어나자 서울동물원의 전문 영양사들은 로랜드고릴라들의 적정체중 유지와 건강을 위해 20113년부터 채소 위주 식단으로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암컷 '고리나'는 100kg에 육박하던 체중을 건강체중인 85kg까지 감소,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린, 하마, 그랜트얼룩말, 몽고야생말 등이 서울동물원 대표 대식가로 이름을 올렸다.
ⓒ노트펫 <자료제공 : 서울대공원> |
한편, 서울동물원 동물들이 1년 동안 먹는 먹이량은 총 1,241톤, 하루 평균 3.4톤이다. 서울대공원이 작년 한 해 먹이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억717만2천 원으로, 동물원 입장수입(45억2,192만7천 원) 대비 약 44.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