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대청소와 집수리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려동물도 돕는다고 옆에서 얼쩡거리다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려동물 주인이라면, 집수리 전에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다. 격리가 정답이지만, 야외에서 할 경우에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집수리 중 반려동물이 자주 다치는 집수리 위험요소 7가지를 뽑았다.
- 1. 오래된 납 페인트
페인트가 떨어져나간 자리를 보면, 당신의 반려동물이 치명적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상기해야 한다. 페인트에 납 성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납은 사람에게 비교적 무해하지만, 반려동물에겐 해롭다.
페인트 부스러기를 먹거나, 페인트 가루를 흡입하면 납에 중독된다. 증상은 걷거나 운동을 할 수 없는 운동실조증, 근육 경련, 발작 등으로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
특히 지난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집에 칠해진 페인트는 납을 함유한 페인트일 가능성이 높다. 인테리어업체에 맡기든 스스로 하든, 납 페인트를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페인트를 벗겨내고 새로 칠할 때, 반려동물을 반드시 격리해야 한다.
- 2. 페인트, 착색제, 광택제
페인트, 착색제, 광택제 등을 반려동물이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한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반려동물을 격리시키고, 만에 하나 털에 묻더라도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페인트, 착색제, 광택제 대부분이 수성이다. 수성 제품이 반려동물 털에 묻으면, 비누와 물로 닦아내면 된다.
유성 제품인 경우에 말려서, 긁어내거나 유성제품이 묻은 털을 자르면 된다. 유성제품이 마를 동안 반려동물이 핥지 못하도록, 원뿔형 엘리자베스 칼라를 목에 씌워야 한다.
페인트 희석제, 페인트 용제 미네랄 스피릿, 테레빈유 등을 사용해서 지우려고 하면 반려동물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3. 속건성 회반죽
회반죽을 먹으면 구토할 수 있다. 하지만 구토보다 더 큰 문제는 위장관 폐쇄(gastrointestinal obstruction)다. 큰 덩어리는 위장을 통과하지 못해서, 외과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일부 회반죽은 에틸렌글리콜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동물의 신장과 간을 해친다. 부동액보다는 소량이지만, 당신의 반려동물이 작거나 회반죽을 한 통 다 먹었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계속 구토하고, 취한 것처럼 보인다면 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 4. 타일 접착제, 거품 분사기, 폴리우레탄 접착제
타일 접착제, 거품분사기, 폴리우레탄 접착제 등은 이소시안산염을 함유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접착제들이 위에서 팽창해,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 5. 전기절연용 섬유유리
반려동물이 전기절연용 섬유유리를 먹으면, 주둥이를 다치고, 위장관 폐쇄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반려동물의 몸에 묻으면 바로 목욕시켜야 한다. 목욕시킬 때, 당신도 꼭 장갑을 껴야 한다. 사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 6. 집수리 부산물
집을 수리하다가 생기는 부산물은 신기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만약 반려동물이 톱밥, 석고판 조각 등을 먹으면, 전해질평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해질평형 문제가 생기면, 정맥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산물을 지나치게 먹으면, 위장관 폐쇄를 유발하기도 한다.
- 7. 전동공구
전동공구의 소음은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지만, 개와 고양이는 그 소리에 홀려 다가오기 쉽다. 전동공구가 반려동물을 다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동공구를 사용하기 전에 반려동물을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