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텍사스 거리를 배회하던 호랑이의 주인을 찾고 있다고 미국 abc13 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몽고메리카운티 콘로시 경찰은 이날 오후 신고를 접수했다. 콘로시 북부 코랄 코브 패스에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다급한 전화였다.
한 커플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주택가 화단에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해, 차에서 내려 살펴봤다가 호랑이 얼굴을 보고 기함을 했다.
동물 전담 경찰이 즉시 출동해, 호랑이를 생포했다. 태어난 지 4~5개월 된 암컷으로, 체고가 성인의 무릎을 조금 넘는 새끼 호랑이였다.
생포 당시 목줄을 하고 있고, 낯선 사람을 보고 핥을 정도로 유순해, 경찰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호랑이라고 보고, 주인을 수소문했다.
뉴스를 보고 ‘코디’라는 남자가 전화를 해서 자신의 호랑이라고 말했다. 코디는 호랑이 소유권이 공중에 붕 뜬 상태라면서도, 자신이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랑이 이름은 날라(Nala)이고, 그 녀석은 매우 착하다”며 “친구 집에 두고 왔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콘로시 경찰은 추가 신고가 더 있는지 기다리며,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 중이다. 당국은 호랑이가 콘로시에서 키우기에 부적절한, 위험한 동물이라고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