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코렌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동물심리학 교수의 반려견 포옹 사진 분석으로 애견인들이 반려견의 바디랭귀지 차이에 더 주목하게 됐다.
최근 논란이 된 포옹 이외에 반려견이 싫어하는 행동 5가지가 더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좋아하는 줄 알았던 행동들 중에도 의외로 개가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들을 추려 소개했다.
- 1. 머리 쓰다듬기.
반려견을 칭찬할 때, 반려견의 머리를 쓰다듬는 주인이 많다. 그때 반려견은 귀를 접거나, 눈을 감거나, 입술을 핥거나, 고개를 숙이고 얼어붙는다. 이 모든 반응을 다 보일 수도 있다. 모두 불편하단 표현이다.
개 조련사들은 많은 개들이 머리 쓰다듬기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탓이다. 예고도 없이 당신의 손이 위에서 쑥 내려오면, 공격성까지 보이는 개도 있다고 한다. 물릴 수도 있단 소리다.
- 2. 들어올리기.
강아지나 작은 개들이 종종 처하는 상황이다. 주인은 손쉽게 개를 들어 올려서 원하는 위치로 옮기거나 안는다. 이럴 때 반려견은 안전거리를 침해당했다고 느낀다. 으르렁거리거나, 몸부림을 쳐서 풀려나도록 시도한다.
당신의 개가 아무리 작더라도, 로트와일러나 마스티프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조련사들은 조언한다.
- 3. 눈 똑바로 보기.
눈을 마주치는 것은 반려견과 주인에게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개의 눈 신호는 사람보다 더 미묘하다. 주인이 반려견을 똑바로 쳐다보면, 반려견은 싸우자고 받아들인다. 직시 또는 응시는 도발이 되는 것이다.
- 4. 아이가 개를 졸졸 따라다녀도 내버려두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아이가 반려견과 어울리는 장면은 보기 좋다. 하지만 반려견이 자리를 피한다면,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개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를 방치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아이들은 장난친다고 무심코 반려견을 괴롭히기 때문에, 돌발적인 사고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개는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라면 누구나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자.
- 5. 자는 개 깨우기.
새벽 3시에 깊은 잠에 빠진 당신 위로 누군가 덮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정중하게 대할 자신이 있을까?
모든 개는 안전한 장소를 필요로 한다. 도망가서 방해받지 않고, 쉴 공간이 필수적이다. 당신이 반려견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든 상관없이 그 공간은 존중받아야 한다.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처럼, 잘 땐 특히 건드리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