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진이 개를 조련하는 컴퓨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IT 전문지 기즈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전자컴퓨터공학과의 데이비드 로버츠 교수와 알퍼 보즈커트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자원자 16명과 그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앉아!’ 지시에 따라 앉도록 훈련하는 데 성공했다.
초소형 컴퓨터와 센서를 장착한 띠를 개의 몸에 묶으면, 개의 자세와 동작을 감지한다. 개가 지시에 따르면, 기계가 ‘삐’ 소리와 함께 간식을 주는 방식으로 조련했다.
연구진은 컴퓨터와 조련사의 훈련 결과를 비교했다. 개가 지시에 따랐을 때, 컴퓨터 알고리즘은 96%만 보상한 데 반해, 조련사는 100% 보상했다. 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서 컴퓨터는 한결같이 반응한 반면에, 조련사의 반응 시간은 제각각이었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고도의 훈련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이 완성되면, 조련사의 훈련을 보조하고, 안내견이나 폭발물 탐지견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전망이다.
보즈커트 조교수는 “이 연구는 개념을 입증하는 단계의 연구로, 이 접근법이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다음 단계는 신호에 따라 개가 특정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훈련하고, 다양한 서비스견 조련에서 컴퓨터 지원 훈련과 조련사의 훈련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교수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동물과 컴퓨터 상호작용에 대한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개가 컴퓨터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관심 있다”며 “예를 들어 폭발물 탐지견이 폭탄을 탐지하면 안전하고 정확하게 표시하고, 당뇨병 탐지견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특정 자세를 취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