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순정만화계 거장 오시마 유미코(大島弓子) 원작의 고양이 만화 '구구는 고양이다'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이미 2008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무대는 도쿄의 아름다운 마을 키치죠지(吉祥寺).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는 13년을 함께 해 온 고양이가 죽자 더 이상 작품활동도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슬픔에 빠진다.
3명의 어시스턴트들의 걱정도 커져만 간다. 이러다 실업하게 되는 건가.
그런 아사코가 용기를 내 찾아간 펫숍에서 또 운명처럼 고양이를 만나게 되는데 '구구'다.
아사코는 구구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는 가운데 점차 새로운 작품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이 찾아오면 다시 불행이 찾아오는 것일까. 병을 발견하게 된 그녀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우리 모두의 삶은 고통과 즐거움과 행복이 함께하니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잔잔하게 전한다.
이번 드라마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가 주연으로 나온다. 90년대, 지금의 한국 40대 남자들에게는 여신으로 군림했던 바로 그 리에다.
특히 다섯 마리 고양이들이 출연하는데 단순히 고양이들은 보조만은 아니다. 드라마 제작진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고양이들의 주인을 찾아주는 일도 함께 진행키로 하면서 화제가 됐다.
보통 촬영에 등장하는 동물은 동물 프로덕션에서 구해온다. 고양이 탤런트들을 쓴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입양처를 찾는 고양이들을 출연시키로 했다.
당초 계획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입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촬영이 진행 중인 지금 이들 5마리는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귀요미들을 매일 접하는 스탭들이나 출연자들이 앞다투어 입양을 약속했다.
역시 고양이의 귀여움은 최대의 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