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에서 버림 받고도 무려 5주간이나 주인을 기다린 개가 당국에 구조됐다.
주인은 작정하고 혹은 잘됐다 싶어 버렸을지 몰라도 개에게는 일편단심 주인 뿐이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캘리포이나 갤트의 한 고속도로에서 먹지 못해 깡마른 저먼셰퍼드 한 마리가 경찰에 구조됐다.
구조 뒤 '프리웨이 프리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개는 5주전 처음으로 주민에 의해 목격됐다. 최초 목격자는 프리다가 픽업 트럭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지만 그 트럭은 개가 떨어지는 것을 몰랐는지 그냥 가버렸다.
이 목격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나가봤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뒤로도 고속도로상에서 개 한 마리가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가 이틀에 한 번 꼴로 접수됐다. 그때마다 나가봤지만 매번 허탕을 쳤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령개로 불리기도 했다.
그렇게 5주간의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지난 14일 두 명의 경찰이 이 개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발견 당시 이 개는 피로에다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바싹 말라 있었고 다리 하나도 차에서 떨어질 당시의 충격으로 부러져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게 하는 한편, 주인을 찾기 위해 마이크로칩 부착 여부를 확인했으나 마이크로칩은 발견되지 않았다. 프리다는 처음에는 이상행동을 보였지만 진료 속에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전언.
경찰 당국은 주인을 기다리겠지만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