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출처 : 미우, 예스24> |
이 책은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고양이 타마와 둘이서 사는 다이키치 할아버지와의 생활 이야기를 담아냈다. 우리는 이제 함께 사는 동물을 애완이 아닌 반려동물로 부르고 있다. 이런 ‘반려’라는 말이 주는 무게감을 담담하고 친밀하게 그려낸 작품이 ‘고양이와 할아버지’다.
타마가 오기 전까지 60대 중반 노부부는 장기 부부싸움을 하는 중이었지만, 고양이 타마를 키우면서 집 안에 웃음꽃이 피고 싸우는 경우가 드물게 된다. 2년 전 할머니의 ‘할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라는 유언에 타마는 지금까지 할아버지와 한적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 다이키치 할아버지는 이른 바 ‘꼰대’에 가깝다. 타마를 키우기 전에는 붙임성이 없는 괴팍한 영감님 스타일에 자식들에게도 완고함 그 자체다. 아들과 부인에게도 깐깐함으로 일관되게 대해, 별 일 아닌 일로 다투기 일쑤였다. 그러나 고양이 타마를 키우게 되면서 깐깐한 일상에 여유를 채우기 시작한다. 한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가 펼치는 일상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과 서정적인 묘사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 해에 수백 종 이상의 고양이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일본에서, 이 코믹에세이는 지난해 12월 ‘제19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만화 부문 심사위원회 추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자 네코마키(ms-work)는 필명으로 현재 나고야 시를 거점으로 수작업부터 디지털 작업까지 그림 그리기라면 가리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부부다. 특히 만화, 일러스트, 플래시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코믹에세이를 비롯해 느슨한 개·고양이 캐릭터 만화, 광고 일러스트 등도 맡고 있다.
글‧그림 네코마키/ 역자 오경화/ 출판 미우(대원)/ 정가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