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애견보험 가입건수
삼성화재 879건, 롯데손해보험 762건
애견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입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애견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총 3곳이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 그리고 메리츠화재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은 말을 꺼내 놓기 조차 민망할 정도다. 지난해 실적을 보자면 삼성화재는 879건, 롯데손해보험은 762건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가정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 숫자는 개만 해도 500만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보험 가입 전 의무사항인 동물등록을 한 개는 2013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69만5000마리지만 실제 보험가입률은 0.0%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 등 선진국이 10%를 넘는 것과 비교가 안된다.
이같은 상황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2008년 41건에서 지난해의 879건까지 늘었지만 증가율만 높을 뿐 실제 개 고양이 수에 비하면 미미하다. 2013년 보험을 내놓은 롯데손해보험도 2013년 590건을 계약했을 뿐이다.
올 하반기 단종보험손해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동물병원이나 애견숍에서도 애견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표준 수가 등의 그간 애견보험 시장 확대를 가로 막았던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한 실효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수의사들이 보험을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보험 시장이 커진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병원이 4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대형화하거나 24시간 병원이 속속 등장하면서 1인 병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의사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