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누리문학과 펫아트 갤러리 다독다독이 개최한 제1회 다독다독 백일장에서 한 사람이 쓴 두 편의 시가 공동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수원 문정안씨의 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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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육'은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들의 슬픔을 담았다. 태어난 곳이 농장인 개들, 그리고 한 때는 집안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식용농장으로 오게된 개들의 삶을 그렸다.
"또 한 마리 끌려 나간다" "때려 죽여야 더 맛이 좋다지?" 반려인들에게는 비수처럼 느껴지는 표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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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풍경'은 유기견의 삶을 담았다. 길거리를 헤매고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불결한 모습의 유기견들,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환영 받지 못하게 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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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남 송림고 1학년 유재연의 시 '문(門)'은 집안에 남겨진 개의 외로움 혹은 그리움을 담아 냈다. "넌 알까 내 세상이 항상 너라는 것..." 반려견들에게는 주인이 세상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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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최우수상은 김원경씨의 '문'에게 돌아갔다. 유재연 학생과 같은 제목으로 집안에 홀로 남겨진 개를 그렸는데 이 작품은 개가 아닌 주인의 시선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