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기동물공고 3.9만마리..5.3% 늘어
반려동물 최다 경기도..11.5% 증가
유기동물을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기동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의 반이 지나가는 가운데 유기동물 숫자는 늘어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경기도를 비롯해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일부 광역시에서 유기동물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29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2016.1.1∼6.28) 유기동물 공고 마릿수는 3만950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개가 2만8556마리로 3.5% 늘었고, 고양이는 10.1% 증가한 1만393마리에 달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공고숫자와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하는 유기동물 숫자간에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수년간 공고마릿수보다 실제 발생마릿수가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는 감소 보다는 증가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유기동물이 늘어난다면 지난해 1.1% 늘어난데 이어 2년째 증가하게 된다. 유기동물숫자는 사회적 관심 속에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역별로 경기도에서 1만32마리가 공고돼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지역이다.
그런 경기도에서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평택과 화성, 안산 등 경기 남부권에서 유기동물숫자가 늘었고, 도청 소재지 수원도 100마리 넘게 유기동물 공고숫자가 증가했다.
광주광역시에서 1055마리가 공고돼 44.1% 급증했다. 1724마리가 공고된 충청북도는 38.6% 늘었으며, 제주도는 31.1% 증가한 1169마리에 달했다.
이와 함께 대전과 대구광역시가 각각 27.1%, 15.4%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3938마리로 5.8% 줄었다. 부산 역시 4.2% 감소했다. 특히 충청남도와 전라남도는 각각 20.9%, 15.9% 줄어들어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울산도 6.3% 줄었다.
유기동물 공고건수가 늘어나고 줄어든 것은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 증가(이는 적극적인 신고로 오히려 숫자를 늘어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와 함께 지자체의 노력, 그리고 재개발 등 지역적 요인이 결합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