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망 전문]
한국고용정보원이 2015년 한국직업전망을 내놓으면서 수의사의 향후 10년간 일자리 전망을 '증가' 바로 아래 '다소 증가' 등급으로 분류했다.
직업전망에 실린 수의사의 직업 소개와 현황, 전망 관련한 전문을 소개한다.
< 하는 일 >
수의사는 동물의 질병과 상해를 예방·진단·치료한다.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물론 소나 돼지 등의 가축, 호랑이나 사자 등의 동물원동물, 그리고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꿀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이들은 아픈 동물을 대상으로 기존의 병력 여부를 체크하고, X-ray 및 초음파 등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여 그에 따른 처방 및 치료를 한다. 동물의 분만을 돕거나 외과수술을 시행한다. 대학이나 각종 연구소 등에서 동물에 대한 연구나 생명공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품 개발에 참여한다. 농장동물이나 실험동물을 관리하기도 한다.
동물원의 동물과 수족관의 수생동물 등 각종 동물의 영양 상태를 관리하고 이들의 번식, 질병과 관련된 일을 하기도 하며, 경마장에서 경마용 말의 약물테스트, 신체검사와 경마용 말의 진료 등을 담당하기도 한다.
수의사는 사람의 건강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병원체가 있는지 동물을 검사하고 축산농장의 위생을 관리하여 질병을 예방한다. 광견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열병, 광우병 등의 동물 질병이 있는지 검사하고 동물들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역학조사를 하여 질병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한편, 축산물의 무역교류가 증가하면서 외국에 수출하는 국내의 축산물과 외국에서 수입되는 축산물을 검역하는 업무가 중시되고 있다. 수의직 공무원이나 수의 관련 연구기관에서 종사하는 수의사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육류, 우유, 계란 등 다양한 축산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 근무환경 >
예방접종 업무가 많은 봄, 여름에 더 바쁠 수 있으며, 응급진료를 위해 야간에 근무하기도 한다.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가축진료와 농민의 지도를 수행하기도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거나 할퀴이는 경우가 많고, 시골의 동물병원에서는 소한테 차이거나 받히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병든 동물들은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여서 자칫 동물의 돌발적 행동으로 다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또한, 광견병이나 브루셀라처럼 사람에게 전염되는 동물 질병도 있기 때문에 진료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되는 길 >
[교육 및 훈련] 수의예과 2년, 수의학과 4년, 총 6년 체제인 수의학을 전공하여 수의사가 될 수 있다. 1~2학년 때 수의예과에서 기본적 교양과 수의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한 후, 수의본과에서 4년간 본격적으로 수의학을 공부한 후 수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2014년 현재 국내 대학 중 서울대학교 등 국립대 9곳 외에 사립대학교인 건국대학교까지 총 10개 대학에 수의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 관련 학과 : 수의과대학(수의학과)
▲ 관련 자격 : 수의사 국가면허(농림축산검역본부)
[입직 및 경력개발] 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수의사를 임상수의사라고 하는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병원에서 주로 일한다. 동물병원 이외에도 농장, 아쿠아리움, 동물원 등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정부부처, 지자체 소속의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신분의 수의사도 있다.
이들은 항만이나 공항에서 검역업무를 담당하거나 시군구청에서 가축 간 혹은 가축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 등)을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도축한 산업동물 유통과정 및 계란 및 우유 등의 축산물에서 식품으로서의 문제가 없는지를 살피는 위생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대학의 유전 및 생명공학 연구소, 사료회사, 축산물유통업체, 유제품가공업체, 농축협,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제약회사, 마사회, 동물실험관리기관, 농장, 군진(수의장교 등)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동물병원은 규모에 따라 승진체계가 다르다. 규모가 큰 동물병원의 경우 진료분야에 따라 과를 두어 직급이 있기도 하다.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에는 7급 수의직으로 임용을 하게 되나 기술직에 속하는 관계로 행정직에 비하여 승진이 빠른 편은 아니다. 회사에 취직하는 수의사의 경우에는 6년제를 졸업한 경우 대리급으로 채용하거나 별정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 적성 및 흥미 >
수의사에게는 관찰력이 필요하며, 응급 상황 시 냉정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능력, 자기조절능력이 요구된다. 세밀한 관찰력의 꼼꼼한 사람에게 유리하며,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침착성과 인내심, 끈기가 필요하다. 동물의 보호자와 대면하기 때문에 사회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신뢰, 정직, 책임감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여기까지는 임상에 종사하는 수의사에 해당되는 부분이며 수의사의 진로는 타 유사직종 면허자와 달리 진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적성 및 흥미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 직업전망 >
향후 10년간 수의사의 고용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규제 및 의무가 증가하고 있어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치료, 분만, 건강관리,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등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방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동물 질병이 국경을 넘어 전염되고 그 범위도 넓어지면서 인명에까지 영향을 미침에 따라 이에 대한 예방과 방역 작업을 위한 인력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축산물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위생관리를 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동물의 보호 및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향상되고 있다. 대형종합병원과 관련 기업체를 중심으로 국내의 실험동물시설이 증가하고 있는 등 실험동물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실험동물에 대한 윤리적인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실험동물 복지 및 동물실험과 관련된 각종 법규가 개정되어 수의사의 역할이 증가될 것이다. 또한 수의사 처방제의 실시로 실험동물 관련시설에서 소폭의 수의사 고용 증대가 예상된다.
동물검역, 가축방역, 공중보건 등의 공적 수의업무의 경우에는 수의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한편, FTA 등으로 축산업 전망이 위축되면 진료대상 가축 수가 감소하여 산업동물 진료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이 분야의 전문 수의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한 해 대학의 수의학과에서 약 500명의 수의사가 배출되고 있으므로 수의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요한 수의사에 비해 배출되는 수의사가 많아서 도심지에서 동물병원을 개업하려는 수의사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
수의사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직업이다. 동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전하는 데 공헌할 수 있다. 수의학의 영역이 새로운 동물진료기술의 개발 및 야생 및 수생 동물의 보전,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에 대한 연구, 의약품 및 신물질 개발 등에 대한 생명공학기법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 관련 직업 >
동물간호사, 야생동물재활사, 동물병리학연구원, 동물백신개발연구원, 동물관리전문가
< 분류 코드 >
고용직업분류 0620, 표준직업분류 2415
< 관련 정보처 >
대한수의사회 (031)702-8686 www.kvma.or.kr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 (031)467-1700 www.qi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