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독수리라는 맹금류(猛禽類)는 몸길이가 100㎝를 넘으며, 날개를 쭉 뻗으면 270㎝에 달하는 대형 육식 조류다.
그런데 이렇게 큰 대형 맹금류와 한 끼 식사에 불과할 것 같은 닭이 같이 사는 신기한 동물원이 국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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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독수리는 살아 있는 동물을 사냥하여 배를 채우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수리는 죽은 사체를 발견하고, 그것을 분해하는 게 주된 업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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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입장에서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닭들은 구미가 당기는 메뉴가 아니다. 마치 소가 닭을 보는 것과 별반 다름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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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에 가보면 독수리 우리 안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휴식을 즐기는 닭들을 볼 수 있다.
그 닭들에게 독수리라는 맹금류는 두려움이나 공포의 대상은 아니다. 독수리는 물론 닭들도 서로에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