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최근 일본 반려동물포털 시포(sippo)에 개와 고양이도 마음의 병에 실린다는 기사가 실렸다. 마음의 병을 앓는 개와 고양이들은 어떤 행동을 보일까.
이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일반 보호자들도 자신의 반려동물이 마음의 병을 앓는 다는 것을 서서히 인식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쿄대학 부속 동물의료센터(분쿄구)에는 최근 매 주 2마리의 개가 정신질환을 이유로 찾아온다. 해당 의료센터에서 정신질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1개월 정도 기다려야할 정도다.
5년 전까지는 1주일에 1마리 정도, 그 이전에는 2주에 1마리가 올까 말까 할 정도였으나 확실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대학원 수의동물행동학 연구실의 다케우치 준교수는 "실내 사육이 당연시되고 보호자와의 거리가 급속히 가까워 지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상동장애나, 분리불안 등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는 점, 인터넷으로 쉽게 정보를 얻게 된 보호자가 늘어난 것도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개에게 가장 많은 정신질환은 공격행동, 상동행동, 분리불안의 3가지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공격행동이다. 보호자나 타인을 물거나 하는 병으로 길들이기로 해결이 되지 않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유전적 요인 외에 강아지 일 때 적절한 사회화가 되지 않았거나 사육환경, 보호자와의 관계성 등이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많은 증상이 분리불안. 보호자가 부재중일 때 오줌을 지리거나 가구를 파손시키거나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꼬리를 쫓듯 빙글빙글 돌고, 경우에 따라 꼬리를 물어 뜯어 버리는 상동장애도 보인다. 일본 토착종인 시바견에서 꼬리쫓기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견종마다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펫숍에서 사 온 개들도 정신질환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유행에 의한 난번식, 조기 이유의 경향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개 뿐만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정신 질환이 나타난다.
일본수의생명과학대의 이리마지리교수에 의하면, 역시 공격행동이 많다.
발톱갈이나 엉뚱한 곳에다 배설,상동장애로 인한 내원도 있으나, 이런 고양이의 문제행동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한다는 인식이 아직 거의 없어 개보다는 병례가 드물다.
다행히 개도 고양이의 정신질환은 치료되는 병으로 수의계는 보고 있다.
원인을 파악해 없애는 것이 기본이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항우울증약을 처방하는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적절히 치료해 나가는 것으로 대부분 증상이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