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미설치역서 참변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 역에서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걷던 시각장애인이 선로 아래로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스크린도어 조기설치 요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17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45분께 55살의 한 시각장애인이 도쿄메트로 긴자선 아오야마1초메역에서 전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을 동반하고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피해가진 못했다.
이 역에는 점자블록은 있지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시각장애인은 불행하게도 보통 안내견은 선로쪽으로 장애인은 홈쪽으로 걷게 돼 있는 것과는 반대로 선로쪽으로 걷다가 추락한 뒤 차에 치였다.
도교메트로 측은 긴자선 내 절반 가량의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역에 대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장애인단체에서는 사고조사와 함께 스크린도어의 조기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들이 있다. 수도권 광역철도의 경우 내년까지 스크린도어를 전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