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유관단체·반려동물업계, 강아지농장 두고 재격돌
이달 31일 국회 안팎서 동물보호법 토론회·집회 개최
동물유관단체와 반려동물업계가 이달말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지난 5월 강아지농장 문제가 불거진 뒤 동물보호법 개정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양측이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다시금 집결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개정을 목표로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를 열고 있는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이하 동단협)는 이달 31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 네티즌 대토론회'를 연다.
동단협에는 동물호보단체를 필두로 지역 수의사회,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 2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반려동물 생산과 판매유통 규제에 촛점을 맞춰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해 왔다.
동단협은 이날 행사에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과, 동의서명한 국회의원,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회의원 등을 초청, 동물보호법 여론몰이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애견숍과 생산업소, 경매장 등이 소속된 한국반려동물총연합회도 이에 지지않고 맞불을 놓을 방침이다.
이들은 강아지농장 방송 이후 생존권 보장과 함께 반려동물 전문법 제정 등을 주장하면서 동물유관단체의 활동에 반발했다.
이들은 우선 오는 26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보호법 개정 시 반려동물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배려를 요구할 계획이다. 대략 2000명 정도의 인원으로 집회신고 절차도 마쳤다.
이어 31일 대토론회에 맞서 맞불집회를 연다. 1인 시위부터 여러 형태의 게릴라 시위를 연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업계의 목소리가 동물보호법 개정에도 반영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그간 수집한 동물보호단체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 반려동물보호및관련산업육성대책을 내놓고 동물보호법과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집회는 정부의 대책과 관련,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통상 정기국회가 개원하더라도 법안 처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르는 만큼 올 하반기 내내 양측의 대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