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집안에서만 기르는 보호자들이 많다. 고양이를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많기 때문이다. 나가는 것을 절대 거부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런데 집에만 있다 보니 살도 찌고, 심심하다. 건강도 나빠진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건강을 위해 집고양이를 실내에서도 움직이게 하는 손쉬운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 1. 장난감을 꺼내라.
낚싯대 형태의 고양이 장난감을 마련하면, 고양이가 쫓아다니며 운동할 수 있다. 값도 싸고, 직접 만들 수도 있다. 막대기에 끈을 달고, 끝에 공이나 쥐 모형을 달기도 한다. 쥐 모형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개박하(catnip) 풀로 만들기도 한다. 개박하에 무관심한 고양이도 있다.
푸드 퍼즐 같은 장난감은 주인이 없을 때도 고양이가 움직이게 해줘, 요긴한 장난감이다. 다만 물어뜯어서 삼킬 위험이 있는 장난감이라면, 주인 없을 때 갖고 놀게 해선 절대로 안 된다.
- 2. 캣 트리를 심어라.
고양이 가구는 집고양이에게 놀이터와 같다. 좁은 공간에서 상당히 활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뛰어오르고, 할퀴고, 숨는 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캣 타워, 캣 트리, 스크래처 등 고양이 가구의 종류도 다양하다.
화우나플러스디자인의 공생주택 내 캣 타워 |
- 3. 레이저를 쏴라.
많은 고양이들이 레이저 빛을 쫓아다니길 좋아한다. 간단한 레이저 빔으로 고양이를 뛰고, 도약하고, 구르게 만들 수 있다. 레이저를 점처럼 보였다가 선처럼 보이게 하고, 빠르게 했다가 느리게 하는 등 변주를 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점은 고양이가 이기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레이저는 고양이의 사냥 본능을 일깨운다. 그래서 중간에 레이저에서 고양이가 잡을 수 있는 장난감으로 교체해서, 사냥감을 잡는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흥분해서 난동을 부리는 고양이를 목격할 위험이 있다.
- 4. 숨바꼭질을 하자.
아이들처럼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숨바꼭질이다. 고양이는 종이백 안이나 화장지 밑에 숨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종이백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좋아한다. 주의할 점은 놀이 전에 종이백 손잡이를 잘라야 한다. 그래야 고양이 머리가 손잡이에 걸릴 위험이 없다.
- 5. 목줄을 하고 산책하자.
가장 좋은 운동은 역시 산책이다. 다만 고양이를 잃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많은 집사들이 꺼린다. 갑자기 뛰어가서 교통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덩치 큰 개에게 물릴까봐 걱정한다. 이럴 때 반려견처럼 목줄을 해주면 안심이다. 조용하고 느긋한 성품의 고양이라면 목줄에 적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