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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스텐리 코렌 저 박영철 역 보누스 펴냄(2014) |
동물행동학으로 분석해낸 세계적인 개 언어 바이블
개들의 커뮤니케이션 정보와 정서적 신호에 대한 고찰
동물에게도 언어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오랫동안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어 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언어는 확실히 사람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는 언어를 통해 주변 환경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언어’라고 정의하는 것에 있다. 언어학자들은 동물이 의사 전달의 수단으로 ‘소리’를 사용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단어’라고 부르는 언어의 요소가 없으며,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동물의 언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어의 역할이 의사 전달에 있다면 동물들도 그들 나름의 언어를 갖고 있으며, 언어 학습을 통해 생존해 나간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 스탠리 코렌 박사는 진화의 정도 차는 있을지언정 모든 동물들은 각기 언어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언어는 같은 종(種) 안에서 의사 전달의 체계를 가지며, 외부적으로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다만, 단어가 아닌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며,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언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하고 복잡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해온 반려동물인 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 학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언어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우듯 개의 언어를 배운다면 그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