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려동물시장이 양적인 변화는 물론 질적인 변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마디로 용틀임하는 형국이다.
21일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내놓은 ‘중국 반려동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반려동물산업은 발아기(1990~2000년)와 발전태동기(2000~2008년)를 거쳐 고속발전기(2008~현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거우민왕(狗民网)은 2014년 중국 반려동물산업의 소비규모는 719억 위안에 달했고, 올해 처음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하고, 오는 2020년에는 2,000억 위안까지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트펫 <출처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
또 ‘2015년 중국 반려동물 주인 소비행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절반(49.5%)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월평균 100~500위안을 지출하고, 25%는 500~1,000원 위안을, 1,000위안 이상도 16.4%에 달했다.
이는 중국인 전체의 평균 월소득이 6,000위안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월 반려동물을 위해 월급의 10%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트펫 <출처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 반려동물산업의 3가지 특징으로 △가파른 성장속도 △ 지역별 반려동물산업의 거점단지 형성 △해외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꼽았다.
첫째, 시장의 빠른 성장속도는 반려동물 양육이 도시생활의 일부분이 되면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중국의 반려동물산업의 소비규모는 36배나 성장했다. 전용식품 및 용품, 미용보건, 동물병원 등의 제품 및 서비스 시장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둘째, 전국에 이미 특색 있는 반려용품 및 식품 생산기지가 형성되고 있다. 쓰촨성 청두는 중국에서 제일 큰 반려견 양육지로, 반려동물 식품기업들이 모여들면서 반려동물식품 생산기지가 만들어졌다. 광동성은 이미 세계에서 제일 큰 관상어 양식 및 수족관 용품 생산지로 자리잡았다.
셋째, 해외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해외기업이 중국 시장, 특히 고급제품 시장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은 대체로 중저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음.
ⓒ노트펫 <출처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
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모모총우’를 비롯해 ‘리우리우’, ‘보치총우’ 등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