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내온도 40도 이하 유지 기능 업그레이드..모델S·모델X 장착 가능
스페인 경찰의 차내방치 개 구출 장면 |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는 여름철은 물론 봄가을에도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쇼핑 등 잠시 볼일을 보러 갈 요량으로 차 안에 아이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두고 간 사이 질식사하는 것.
그래서 여름철이 되면 차내에 두지 말라는 경고나 캠페인이 벌어진다. 반려동물이 차내에 방치된 것으로 생각하고 무턱대고 차 유리창을 깨는 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테슬라가 이런 비극적인 사고 해결의 선봉장에 섰다. 차량 내 온도가 일정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도록 막는 장치를 내놨다.
테슬라는 21일 밤(미국 현지) 차량 제어용 소프트웨어 버전 8.0을 공개하고 자사 전기차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버전 8.0에서 자동주행 등의 기능이 바뀌는데 차량 실내온도가 40도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차를 떠난 이후 최대 12시간 동안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환기구를 열거나 에어컨을 스스로 작동하게 된다.
테슬라가 운전자가 떠나도 차량 실내온도가 최대 12시간 동안 40도가 넘지 않도록 하는 차량제어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차내방치 사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
모델S와 모델X 보유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당장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특히 이 기능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버전 8.0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기능이다.
My favorite new feature is the always-on max temp control for keeping kids and pets safe from overheating.
— Elon Musk (@elonmusk) September 21, 2016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기능이 아이들과 반려동물들을 차량 실내온도 상승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만족해 했다.
머스크는 또 "차후 나올 8.1 버전에서는 최고온도와 최저온도도 설정해서 작동하는 기능도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올들어서만 31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차내방치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친밀도를 고려하면 차내방치로 목숨을 잃은 개나 고양이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