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개에게 빠지기 쉬운 착각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개에 대해 한 없이 관대하다. 그래서 매우 쉽게 착각에 빠지곤 한다.
"우리집 개는 절대 안 물어요"가 대표적이다. 결론부터 이 문제에 대해 말하면 그건 분명한 오산이며 착각이다.
특히 치와와, 말티즈, 요크셔 테리어 같은 작고, 귀여운 애견을 키우는 분들이 쉽게 그런 착각을 한다.
개들은 자기 주인이 없으면 소금을 뿌려 놓은 배추처럼 풀이 죽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주인이 등장하면 마치 비온 뒤의 죽순처럼 무서운 기세로 돌변한다. 그래서 낯선 사람에게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덩치가 작은 소형견일수록 더욱 그렇다. 필자도 이런 개들에게 몇 차례 물려본 경험이 있다. 단언코 "우리집 개들은 절대 안 물어요"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산책을 하다보면 요크셔 테리어, 포메라니언, 토이 푸들, 말티즈 같은 2~3kg 내외 작은 개들을 풀어 놓고 산책하는 견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 견주들의 마음 속에는 "우리집 개같이 작은 개가 남에게 무슨 해를 입히겠느냐?"라는 다소 안일한 사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분명히 말 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소형견들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작은 체구의 치와와도 의외로 공격적이다. 2012년 건국대에서 열린 애견한마당에서 촬영 |
개는 자기보다 약한 존재에 대해 쉽게 공격적으로 변하는 성향이 있다.
개라는 동물의 본성이므로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만약 길에서 개가 어린 아이들을 만나면 비록 체구가 작은 소형견이라고 해도 예상 외로 사납게 공격할 수 있다.
그래서 목줄을 하지 않는 경우, 그 개가 아이들에게 물려고 달려들 수 있다.
물론 개가 애를 물면 아이의 몸에는 작은 상처가 날 것이다. 또한 겁 많은 아이가 자기를 향해 짖으며 공격하는 작은 개를 피해 도망치다가 다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체구가 작은 개일수록 주인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하다.
따라서 별 생각 없이 작은 개를 풀어 놓고 산책을 하다가 진돗개, 아키타견 같은 덩치 큰 개들에게도 덤벼들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중대형견 크기의 개들에게 소형견이 덤비면 하루아침에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소형견이라도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한다.
자신의 개에 대한 맹신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속마음도 잘 모르는데, 말을 못하는 짐승인 개의 정확한 마음과 생각을 알기는 쉽지 않다.
모든 사고는 자신의 주변에 대한 맹신적인 믿음과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곧잘 발생한다. 개로 인한 사고도 예외가 아니다.
개를 키울 때 주인은 늘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건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