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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고 울적한 날 읽으면 좋은 책! 읽다보면 어느새 기분이 가벼워진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이 책에 대해 아마존 리뷰에 올라온 글이다.
제목이 길다. ‘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 산문형이다. 이 소설은 ‘이솝 우화’를 연상시키는 풍자소설이다. 주인공 들고양이 에드가를 통해 인간이 죽어도(?) 지키고 싶어 하는 모든 것들, 가령 돈, 체면, 권력과 같은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풍자하고 있다.
또 정치, 사회제도, 첨단 기술과 같은 문명을 비롯해 불평등, 소외,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신랄하면서도 통쾌하게 지적한다.
이밖에도 복잡하고 추상적인 이론보다는 경험과 실험을 통해 얻는 단순한 지식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체계가 실상 아무 의미가 없거나 지극히 사소한 것에 불과할 수 있다며 살짝 꼬집어 주는 점이 바로 이 책의 웃음 포인트이자, 생각할 거리다.
이야기 속에서 가족들이 에드가를 동물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보이고, 살이 좀 쪘다 싶으면 저지방 사료로 다이어트를 시키고, 예쁘게 가꾸어 준다며 미용사에게 데려간다.
에드가는 이 모든 것이 반려동물을 위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어리석은 짓이라며 불만을 드러낸다. 이는 반려동물의 입장보다는 돌보는 이의 만족감이 우선시되는 측면을 꼬집는 대목이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공동저자인 프레데릭 푸이에와 수지 주파는 다수의 유머 작품을 펴낸 작가들로, 두 사람 모두 고양이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글쓴이 프레데릭 푸이에‧수지 주파 / 그림 리타 베르만/
그림 민수아/ 출판 여운/ 정가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