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에게 수술학대를 받았던 아이들을 포함한 울릉도 유기견 입양행사가 7일 열린다. |
울릉도에서 살던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7일 오후 카라 더불어숨센터에서 새해 첫 입양캠페인을 벌인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유기견들은 모두 12마리. 어느 유기견이나 아픈 사연을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이들 개들도 그에 못지 않은 사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 울릉도발 학대소식이 애견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울릉동 지역에서 가축방역과 유기동물 보호 업무를 담당하던 한 수의사가 그간 울릉도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수술 연습을 해온 것으로 밝혀진 것.
아무리 수의사라지만 멀쩡한 개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을 한 것은 분명 법에 맞지 않았다.
이날 입양캠페인에서 모습을 보이는 유기견 12마리 가운데 6마리가 불법 수술의 상처를 안고 있다.
암컷 4살 마루는 중성화수술부터 성대, 슬개골탈구, 제3안검 돌출, 항문낭 등 총 5개의 수술을 받았다.
한 배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1살의 찌리1과 찌리2는 중성화, 성대, 슬개골 탈구, 항문낭 등 4군데에 걸쳐 불법수술이 행해졌다.
카라는 "수의사 안모씨는 검찰에 입건되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며 "행복한 견생 2막! 상처가 사랑으로 치유되는 기적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울릉이들을 직접 보면서 입양 담당자와 상담할 수 있다. 곧장 입양진행은 되지 않고 심사에 따라 진행된다.
행사 참석은 사전에 신청한 이들에 한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