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오원석 박사의 반려동물건강리셋프로젝트가 15일 '2015년 국내 동물병원 및 동물보호자 10대 트렌드'를 내놨다. 동물병원의 변화와 보호자들의 동물병원에 대한 인식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에 따르면 동물병원은 갈수록 대형화되면서 한편으로 전문병원이 생겨 나고 있다.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동물환자는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단순 질환보다는 노령합병증과 만성 질환자가 늘고 있다.
한편으로 보호자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주치의를 갖기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또 보호자 스스로 가정에서 치료하거나 간호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오 박사가 내놓은 10대 트렌드는 동물병원 트렌드 3가지와 보호자 트렌드 7가지로 구성돼 있다. 1편에 동물병원 트렌드를, 이어지는 2편에 보호자 트렌드를 소개한다. 원문은 오원석동물힐링스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보호자 트렌드
1. 종합병원보다 전문가 병원 선호
최근 동물병원들은 중대형화나 2차급 병원으로의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2차급 병원진료와 치료에서 만족하지 못한 이들이 늘면서 전문가 병원을 선호하는 것이 동물보호자쪽의 트렌드다.
특히 동물보호자들은, 병원의 시설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어떠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찾게 되고, 또 그 전문가를 통해서 성공적인 질병관리가 이루어 지는 것을 행복하면서 주변으로 알리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전파가 되고 있다.
이에 동물병원은 전문화병원으로 진일보하는 것과 함께 1차나 1.5차 병원에서도 실력과 기술력을 확보하여 전문인력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단골병원개념보다 주치의 개념 선호
예전에는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골병원개념이 많고, 현재에도 많은 수의사분들이 어린시절 기초접종때부터 나이가 들어서 생을 마감할때까지 자신의 병원에 계속 내원하기를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자트랜드는 주치의 병원을 중심에 두고, 각 분야마다 전문가를 찾아가서 진료를 받고, 심지어 미용이나 호텔 등의 선택도 각각 다른 병원이나 시설을 선호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3. 고가의 진료추구 vs 저가의 진료추구 -> 고가의 검사, 저가의 가정간호
많은 병원들이 시설과 기술을 보강하고, 중대형병원들이 발전되면서 검사나 진료비용이 매우 높아졌다. 아직은 동물에서 의료보험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비용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호자에 따라서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치료나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또한 그것이 부담되어 저가의 진료를 추구하는 보호자들도 많이 있다. 때때로 1차와 1.5차 병원들은 2,3차 병원보다는 진료비 부담이 적어서 동물보호자들이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트렌드는, 비용이 들더라도 확실한 검사를 하고, 그 이후에는 단기간에 입원치료나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면, 가정에서 보호자가 직접간호치료하게 되면서, 비용절감은 물론, 치료효과나 환자안정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4. 잦은 병원진료와 검사보다 스스로 가정치료 및 간호 선호
실제 응급진료나 수술 이외에는 입원하는 경우가 드물어지고, 특히 장기적으로 가정에서 보호자에 의해서 관리되어야 하는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많은 보호자들도 무조건식 입원치료에 대해서 때로는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들면서 입원까지 했었는데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경우에는 심한 의료분쟁으로 이어지면서 병원-보호자간의 갈등요소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동물보호자의 간호사화를 통해 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노령동물과 만성질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입장에서라면 이 부분이 중요하다.
5. 진료기록요구, 진료기록 제공, 의료사고
과거에는 진료기록이나 검사기록 등을 보호자에게 제공하거나 또는 동물병원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보호자들이 증가하면서 진료기록요구나 제공은 일상화됐다.
본인도 종합검진이나 정밀검진후에는 반드시 그 진료검사자료들을 이메일을 통해서 제공을 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간호치료를 할 수 있도록 보호자를 독려하고 있고, 혹시 보호자가 상위기관급으로 진료를 원하는 경우에는 항상 유연성있게 안내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진료기록제공 등이 불명확할 경우에는 간혹 의료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에, 임상수의사와 동물보호자는 항사 서로를 신뢰하고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6. 입원치료 지향 vs 입원치료 지양
응급진료 및 수술 등이 증가되면서 동물병원은 입원치료를 지향하고, 입원시설의 증축과 함께, 중환자입원 등을 많이 유치하기위해 노력하는 반면에, 최근 동물보호자들은 입원치료를 지양하고 있는 게 트렌드다.
동물보호자분들의 평균 학력과 지식수준들이 상향되면서, 질병과 치료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응급이나 수술등의 입원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령이나 만성질환자 및 호스피스환자에 대해서는 보호자 자신이 가정에서 관리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7. 주사나 약보다 처방식, 수제사료간식이나 영양제 선호
최근 국내에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주사나 약물치료보다는 처방식, 수제사료나 간식 및 영양제를 통한 식이요법을 통한 질병관리의 트랜드이다.
이 부분은 동물보호자들이 동물영양학쪽에 관심을 가진데 따른 것이다. 최근 처방식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만성질환들이 해결되지않자 생식, 자연치유, 유기농제품, 수제사료 및 간식의 트랜드가 급작스럽게 시작되었고, 이는 수의사 주도의 임상영양학 교육보다는 생식이나 수제제품 관련한 선호분위기가 더 발전하게 되어 여려 문제를 낳고 있다.
자신 동물이 어디 아프냐에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생식을 하거나 처방식 및 수제사료 등을 사용하면서 질병이나 상태가 더 악화된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임상수의사나 보호자들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