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대 연구진 "애견인일수록 개의 표정을 사람처럼 해석하고 받아들여"
애견인이 개의 표정을 사람 표정처럼 받아들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싱키 대학교와 알토 대학교 연구진은 34명을 대상으로 개와 사람의 3가지 표정 사진을 보여주고, 기본 감정 6가지 중 하나로 분류하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사진은 기쁜 표정, 무표정, 위협적인 표정 등 3가지 표정을 담았다. 기본 감정은 행복, 슬픔, 놀라움, 혐오, 공포, 화/공격적임 등이다.
연구진은 개에 대한 이해심 높은 사람일수록 개의 표정을 더 강렬하고 빠르게 받아들이고, 사람 표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의 표정을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협적인 표정은 사람의 것보다 개의 것을 더 강하게 받아들이고, 행복한 표정에서는 개보다는 사람의 표정을 더 강하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개의 표정뿐만 아니라 몸짓까지 감안하면, 개와 함께한 과거 경험의 중요성이 커졌다. 개 조련사의 경우에 개의 행복한 표정을 더 쉽게 인식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의 성격, 공감도, 개를 키운 경험 등을 결과에 반영했다.
헬싱키 대학교의 미아마리아 쿠얄라 박사는 “아마도 얼굴이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자극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빠르게 공감하면, 개의 표정에 대한 판단이 강화되지만, 그 판단의 정확성은 현재로선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