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나 치와와, 토이푸들, 요크셔테리어 등등 몸집은 콩알만하고 외모는 너무나 귀여운 소형견들은 밖에 나가면 괴롭힘을 당하기 쉽다.
귀여움에 너도나도 아이들은 물론이고 젊은 남녀, 아저씨와 아줌마, 그리고 심지어 어르신들까지도 만지려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하는 개와 그 개의 주인은 조마조마하다. 혹시나 이 녀석이 사람을 물을까봐 그리고, 사람들 때문에 이 녀석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서다.
도도는 5살난 중년이다. |
작고 앙증맞은 개 도도의 견주 수림씨 역시 이런 일을 자주 겪었다.
도도는 강아지처럼 보이지만 무려 5살을 먹은 중년이다.
밖에 나가면 다른 이들의 손을 타기 일쑤다.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도 개를 키운다면서 만졌는데 도도가 깨갱 소리를 내고 이틀 뒤 마비가 오는 기억하기 싫은 일도 있었다.
이에 수림씨가 사람들은 물론 다른 개들의 무질서한 접근을 막기 위해 비상한(?) 아이디어를 냈다.
도도를 조폭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
수림씨는 "우리집 멍뭉이가 엄청 작고 물지 않으니까 산책 나가면 사람들이 막 꼬집고 만지고 들고 그러길래 사납게 만들었다"며 "아무도 말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 거기 너. 얼마있냐? |
이리와봐! |
얼마 있는데, 얼마 있냐고 |
며칠 밤을 샜다(?)는데, 도도의 모습이 정말 무섭다(^^)
밖에서 만난 강아지들 예쁘고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는 것은 견주나 그 개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다.
생각 이상으로 마찰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먼저 주인에게 만져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털을 잡아 다니거나 귀엽다고 머리를 툭툭 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지나가는 말처럼 외모가 이렇고 저렇고 등등 품평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 다 들린다. 정말 그러다 사람 사이에 싸움이 날 수도 있다.
도도의 견주 수림씨는 "예쁘다고 만지는게 때로는 작은 강아지들이나 개들한테는 엄청난 충격일 수 있다"며 "살살 쓰다듬기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산책길 목줄을 채우고, 똥을 치우는 것을 넘어 반려동물의 안전을 생각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