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가끔 시간을 내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승마장에 가족들과 함께 말을 타러 간다.
말을 타다 보면 동물과 사람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도 자기들이 좋아하는 말이 있고 그 말들과 교감을 형성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말은 걷거나 뛸 때 다리를 높이 들고 타박타박 걷는다. 다른 동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우아한 걸음걸이다.
말의 이러한 걸음걸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도 시원하게 해준다.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개를 키웠었다. 푸들도 내가 좋아하는 견종으로 비록 작은 체형이지만 걷는 모습이 다른 소형견들보다는 시원시원한 맛이 있어서 참 좋다.
하지만 격조 있는 걸음걸이를 가진 푸들도 걸음걸이에서는 소형견인 미니어처 핀셔(이하: 미니핀)의 격조와 우아함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
미니핀은 다리를 높이 들고 걷는 특유의 걸음걸이가 있다. 이런 걸음걸이는 보는 이들의 기분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경쾌하게 해준다.
그래서 일부 미국의 애견가들은 미니 핀의 체구나 걸음걸이가 말과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그들의 주장이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미니 핀은 이런 아름답고 경쾌한 걸음걸이 외에도 독특한 매력이 하나 더 있다.
미니핀은 마치 큰 눈망울로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습성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 개의 눈 만보면 이 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미니핀은 자신이 원하는 목적도 크고 아름다운 눈망울을 통해 이루어 내는 특징이 있다.
미니핀의 아름다운 눈망울을 보면 그 개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미니 핀의 아름다운 눈을 감상하길 바란다.
이 개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속의 미니핀은 강한 호기심이 발동한 상태다. 앞에 있는 다른 미니핀에 대한 관심인 것으로 기억난다. < 2012년 건대 애견한마당 >
사진 속의 다른 미니핀은 앞에 있는 다른 개 때문에 겁을 먹은 상태다. 그래도 상대 개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인지 계속 쳐다보고 있다. < 2012년 건대 애견한마당 >
건대 앞 애견카페에서 만난 미니 핀. 필자가 자신을 안아주지 않자 기분이 상하여서 눈을 감고 있다. 결국 이 개를 안아주었다. < 2012년 건대 앞 애견 카페>
인천의 어느 펫숍에서 만난 미니 핀 강아지. 필자가 자신을 쳐다보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 < 2011년 인천 >
미니핀은 주위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편이다. 만약 자신의 판단에 외부인이 침입자라고 판단하면 작은 체구에 걸맞지 않게 맹렬히 짖어댄다. 따라서 집을 지키는 번견(番犬)으로서도 제격이다.
원래 미니핀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용감하고 불굴의 기상을 가진 용맹한 개다.
덩치만 크고 겁이 많거나 외부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특정 대형견보다는 이 개가 집은 더 잘 지킨다.
만약 미니핀 한 마리만 집에 있으면 24시간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미니핀. 밑에서 의자를 물어뜯고 있는 흰 개는 불테리어다. < 2012년 건대 앞 애견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