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킹의 페이스북 게시글 |
미국 할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반려견을 찾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혼식을 앞둔 트렌디 킹(여, 35세)은 지난달 13일 가족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있었다. 그때 캘리포니아 주(州) 새너제이 시(市) 집에 있던 약혼자 제임스 갤리가 킹에게 전화해서, 브뤼셀 그리폰 반려견 ‘티오’가 사라졌다고 알렸다.
갤리는 티오를 펫 시터의 집에 맡겼는데, 펫 시터가 택배를 받으려고 문을 연 순간 티오가 뛰쳐나간 것.
2주간 킹은 결혼식 준비를 제쳐두고, 반려견을 찾아다녔지만, 티오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킹은 약혼자와 상의해서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티오를 찾기 위해서였다.
우선 킹은 티오가 있는 곳을 사진, 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알려주는 사람에게 신고 포상금 3500달러(약 404만원)를 걸었다.
샌프란시스코 만(灣) 남부에 전단지를 붙이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반려동물 탐정 제이미 카츠를 고용했다. 그동안 218마리를 주인에게 찾아준 탐정 카츠는 사냥개 블러드하운드로 티오가 갔을만한 곳을 수색했다. 카츠의 성공률 68%라고 한다.
킹은 “만약 당신이 1살도 안 된 강아지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 강아지가 사라졌고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백만가지 걱정에 정신을 못 차릴 것”이라며 “나는 장차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고, 매일 하루하루를 살아가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티오는 마이크로칩을 이식받았지만, 마이크로칩 신호가 잡히지 않아 아직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백화점과 타코 벨 식당에서 목격했다는 목격담만 있을 뿐이다.
갤리는 지난해 5월 킹에게 반려견 티오를 선물했다. 약혼녀 킹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갤리의 사업을 위해 타지인 샌프란시스코 만(灣)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킹은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의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보고, 브뤼셀 그리폰 강아지를 갖고 싶어 했다.
킹은 가수 폴라 압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영화배우 로렌스 피시번 등을 고객으로 둔, 성공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킹은 티오를 위해 “베이비 비어드”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티오는 인스타그램 팬을 거느린 스타견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