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박람회가 전시 메카 코엑스에서도 열린다. 지난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반려동물 가족이 늘고 펫산업도 덩달아 덩치가 커지면서 굳게 닫혔던 코엑스의 문이 열렸다.
제1회 국제캣산업박람회가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국제전시와 올윈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총 350부스 규모로 최근 성황을 이뤘던 궁디팡팡의 3배가 넘는 공간에서 열린다.
약 180개 부스가 고양이 관련 제품과 서비스로 꾸며진다. 고양이박람회를 내세운 만큼 고양이 관련 부스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며, 전면에 고양이 관련 부스를 배치한다.
사료업체와 고양이 전문업체, 유통회사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집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개와 관상어, 이와 함께 캠핑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길고양이 인식 전환 이벤트와 유기동물봉사단 모집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코엑스는 펫산업박람회에 비교적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산업이 정체에 빠져 들면서 문이 닫혔다. 2005년 MBC와 한국애견협회가 공동주최한 애견박람회가 마지막이었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이 관련 업체와 행사 주최 측이 코엑스의 대관료를 감당하기 벅찼던 것도 컸다. 또 펫박람회들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허용하면서 전시장 관리가 타 박람회보다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새 다시 반려동물가족이 늘면서 재입성의 계기가 마련됐다. 다만 이번 박람회도 궁디팡팡처럼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심동준 올윈 대표는 "첫 회 행사인 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으며 코엑스에서 행사를 열게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며 "향후 고양이 관련 시장이 커지고 그 중심 박람회로서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한 해 전국에서 20여개 넘는 펫 관련 박람회가 개최되며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