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하다" 보호자 79% vs 수의사 15%
아이덱스 국내 보호자·수의사 설문조사 결과
보호자와 수의사간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대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의 79%가 자신의 반려동물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수의사들은 단지 15%만이 건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의진단기업 아이덱스는 지난 26일 제2회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공동증례&상담마켓에서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검사 인지도 및 동물병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월과 3월에 걸쳐 국내 20~50대의 보호자 500명과 수의사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보호자 10명중 8명, 79%가 건강하다고 답했다. 건강하지 않다고 답한 보호자는 나머지 21%에 불과했다.
반면 수의사들은 단지 15%만이 동물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는 건강한 상태라고 답했다.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일지 몰라도 동물병원 방문을 요하는 상태로 보인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별히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아서'였다. 46%가 이렇게 답했다.
35%는 '검진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서', 15%는 '질병에 대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또 4%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라고 답했다.
보호자는 자신이 직접 반려동물의 이상행동을 발견하지 않는 이상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늙음에 대한 기준도 꽤 차이가 있었다.
노령견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보호자는 평균 9.75세라고 답했다. 하지만 수의사들은 7.94세가 평균이었다. 사람의 나이로 근 10년 가량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답변은 보호자가 10세, 수의사는 7세였다. 7세는 통상 수의계에서 노령견에 접어드는 나이대로 이때부터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관리에 나설 것을 권고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결국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해 꽤 관대한 기준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한편 보호자들은 거주지와의 거리, 수의사의 진료기술, 동물병원의 검사 및 의료장비 수준 순으로 동물병원을 택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