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대소변만큼은 잘 가려서 크게 문제없이 수년 동안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강아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먼저, 강아지에게 배변에 대한 정리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강아지는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서 배변 활동을 하게 됩니다.
가끔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넓은 장소를 두고 꼭 풀숲이나 나무 주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 같은데요.
강아지는 대변을 볼 때 취하는 자세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장소에서 대변을 보게 됩니다.
또, 대변과 같은 자신의 분비물은 '내가 이 주변에 머물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강한 포식자에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기도 한 것이죠.
그러나 가정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대변을 보는 강아지는 누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도록 사회성이 충분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강아지의 사회성이란?
강아지의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보다는 후천적으로 살아가면서 형성되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형성됩니다.
따라서, 우리 강아지가 어느 장소를 제일 안전하게 생각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그 장소에 대한 안전은 절대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더 설명드리면, 물놀이를 좋아하던 강아지가 어떤 계기로 물기조차 밟는 걸 싫어할 수도 있는 것처럼 한번 소변을 본 패드나 물기가 있는 화장실은 얼씬도 하지 않고 그 주변에서 대변 활동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 말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만약 사회성이 없고 겁은 많은데도 배변 판에서 대변을 잘 본다면 그 또한 그럴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아마 평소에 가족과 높은 장소인 소파나 침대에서 익숙한 생활을 하는 강아지!
즉, 높은 장소를 오히려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가능한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소변의 경우 배뇨 행위이면서 일종에 ‘표현방식’이기도 합니다.
암컷의 경우는 생리가 시작되면 자기의 몸 상태를 알리기 위해 수컷이 잘 다니는 길목이나 주변에 소변을 보곤 합니다. 그런 소변을 수컷들은 먹어 치우고 그 주변에 소변을 보기도 하지요. 암컷의 소변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말이죠~.
이처럼 강아지는 소변을 통하여 건강 상태나 자신의 기분을 수시로 알리고자 합니다.
사회성이 없어 익숙하지 않은 사물이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무서워하는 겁 많은 강아지라면 충분히 배변 장소가 아니더라도 현재 자신의 기분상태를 소변을 통하여 보게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족에게 조금 더 많이 의지하는 강아지는 가족이 없는 시간에 불안함에 대한 표현을 소변을 통해 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예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보호자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있다면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대소변을 못 가릴 때 정말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인지,
아니면 몸 상태나 기분 상태 또는 지금까지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 그리고 가치관에 대한 어떤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구분부터 하셔야 합니다.
강아지 입장에서 고민해보지 않고 강아지에게 화장실로 유도하는 행동 또는 대소변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번쩍 들어서 배변 장소를 이동시키는 경우 모두 배변 장소에 대한 안정감을 깨트리는 행동이니 강아지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