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다운 동물병원 회복실에서 퇴원을 기다리는 햄스터 라벤더 |
수의사가 햄스터를 위해 작은 목 보호대(엘리자베션 칼라)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전했다.
4개월 된 햄스터 ‘라벤더’는 영국 잉글랜드에 사는 위크스 가족의 식구가 됐다. 새 집이 궁금했던 라벤더는 우리 밖을 나와서 집안 탐험에 나섰다.
하지만 모험은 병원행으로 이어졌다. 위크스 가족이 햄스터를 찾아 나섰고, 라벤더는 주방 오븐 뒤에 꽉 낀 채 발견됐다. 라벤더가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가 뒷다리를 다친 상태였다.
위크스 가족은 황급히 라벤더를 데리고 체리다운 동물병원에 갔다. 수의사 에이미 앤드류스는 위크스 가족에게 라벤더의 뒷다리가 골절돼, 다리 절단 수술과 안락사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수의사 에이미 앤드류스와 병원 직원들이 햄스터 라벤더를 위해 작은 엘리자베션 칼라를 만들었다. |
위크스 가족은 절단 수술을 택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수의사에게 다른 고민이 생겼다. 완치할 때까지 라벤더가 뒷다리 봉합 부위의 실을 뜯지 않도록 예방해야 했다. 보통 다른 동물들은 엘리자베스 칼라를 하지만, 라벤더에게 맞는 목 보호대가 없었다.
앤드류스 수의사는 라벤더를 위해서 작은 목 보호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앤드류스 수의사팀은 테이프와 목 보호대 재료를 준비했다. 그리고 수공예로 햄스터용 목 보호대를 만들었다. 라벤더는 자신에게 꼭 맞는 목 보호대를 하고, 퇴원했다.
위크스 가족은 “라벤더는 정말 잘 회복했고, 다리 셋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곧 익숙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라벤더 우리의 꼭대기와 그 아래층을 막아놔서 라벤더는 우리 1층에만 있는데도, 라벤더는 여전히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