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반려견 캘리의 건강한 모습 [WABC뉴스 캡처 화면] |
납치당한 반려견이 2년 만에 주인 품에 돌아왔지만, 암 진단을 받아 주인과 짧은 재회를 하게 됐다고 미국 WABC뉴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 브리트니 디 바르톨로는 2년 전 미국 뉴욕 주(州) 롱아일랜드 섬 자택 뒷마당에서 로디지아 리지백 반려견 ‘캘리’를 도둑맞았다. 주인은 캘리를 애타게 찾았지만, 캘리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2년 뒤 캘리는 지난 4월1일 주인의 집에서 322㎞(200마일) 떨어진 뉴저지 주(州)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뼈만 남은 몰골로 발견됐다.
동물보호소 ‘브로큰 프라미시스 생추어리’의 애니타 이나모라타 스타우트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캘리가 뼈와 가죽만 남은 모습으로 있었다”며 교통사고를 당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수척한 모습으로 구조된 캘리 [WABC뉴스 캡처 화면] |
스타우트는 캘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 메리 쿼즈가 진찰하던 중에 캘리의 마이크로칩을 발견해, 캘리의 주인 디 바르톨로에게 연락했다.
반려견을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고 체념했던 디 바르톨로는 전화를 받고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캘리가 수척해졌단 소식에 가슴 아파했지만, 더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버 나이프 동물병원 의료진은 캘리가 비강암에 걸려서, 길어야 18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인도, 구조한 사람도 캘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애니타는 캘리의 암 투병을 돕기로 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이사한 디 바르톨로도 오는 일요일 캘리를 데리러 오기로 했다. 디 바르톨로는 “10년이든, 하루든, 심지어 1시간에 불과할지라도 나는 반려견을 돌려받고 싶다고 애니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