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공원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9개소 늘어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여의도공원 5개소, 월드컵(하늘)공원 4개소 등 총 9개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케어, (사)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함께 신규 설치,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숲공원(10개), 보라매공원(10개), 월드컵공원(3개) 등을 포함한 5개 공원에서 총 32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여의도공원과 월드컵 원에는 길고양이 사료·캔 기부함도 설치된다.
공원을 찾은 시민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싶을 때 기부함에 사료 등을 기부하면 급식소에서 길고양이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2015년부터 길고양이 공원급식소를 운영해 위생적으로 먹이를 급여한 결과,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길고양이 밥자리가 없어져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이 감소하는 성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길고양이 공원급식소는 서울시, 시민단체, 시민(자원봉사자)의 협력으로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적극적으로 중성화 수술 추진으로 개체수를 조절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시는 분기별로 길고양이 중성화율을 모니터링해 2018년 상반기까지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70% 미만이거나 민원이 많은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은 "길고양이 공원급식소가 민·관 협력으로 길고양이를 올바르게 돌보는 모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식소를 확대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관리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