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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집에서 강아지를 구해달라고 구조 요청을 하면서 그간의 학대 행위가 발각된 남성을 동물전문매체 더도도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롬포크 소방서에 한 가정집에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주인인 에드워드 반터셀(Edward Vantassel)은 불길을 피해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다급하게 "우리 강아지 푸(Pooh)가 아직 집 안에 있다"며 반려견을 구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망설임 없이 집 안으로 뛰어들어간 소방관들이 강아지를 발견하고 안심한 것도 잠시, 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집 2층에서 종이 상자에 갇힌 채 발견된 강아지의 입과 뒷다리가 고무줄로 꽁꽁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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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 발견된 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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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그 모습이 "반려견이라기보다 죄수와 같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황급히 푸를 데리고 나와 입과 다리에 감긴 고무줄을 제거하고 물을 주었다.
푸는 물을 마시면서도 겁에 질린 듯 벌벌 떠는 모습을 보였다고 소방관들은 매체에 전했다.
푸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진과 경찰은 녀석이 주인에게 학대를 당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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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드워드는 동물 학대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책정된 보석금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1435만원이다.
현재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푸는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