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언니랑 쇼핑하고 금방 올게"
애견호텔에 자신들의 반려견을 맡기고 나오던 모녀가 인사를 하며 문을 나선다. 그들의 손에는 펫샵에서 쇼핑한 백이 한아름 들려 있다. 서울 반포의 파미에스테이션 1층 몰리스펫샵(Molly’s pet shop)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파미에스테이션의 몰리스펫샵(Molly’s pet shop)의 뷰티스파케어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달 SNS를 통해 파미에스테이션의 몰리스펫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몰리스펫샵 - 반려동물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말이다. 정 부회장의 반려견 '몰리'도 자주 들른다는 몰리스펫샵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지난 1일 냉큼 방문했다.
작년 12월 오픈한 파미에스테이션 몰리스펫샵은 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 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애견호텔에서부터 미용, 분양, 카페, 스튜디오, 먹거리와 생필품 그리고 액세사리 등 반려동물을 위한 모든 서비스가 한 곳에 집약돼 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반려동물이 옷이나 용품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핏팅’을 해보고 옷을 사는 것처럼 말이다.
다양한 반려동물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
강남 노른자 땅 위에 세워진 곳 답게 대부분 고급을 넘어서는 제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사료와 간식 그리고 유기농으로 만든 주스들. 한쪽에서는 스파와 미용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고, 그 옆에는 호텔에 맡겨진 반려동물들이 참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카페도 보통의 애견카페와는 좀 달랐다. 보통 카페는 보호자들을 위한 음료나 베이커리는 많이 준비돼 있다. 이곳은 반려동물용 차가 있었고, 보호자가 함께 마실 수 있도록 돼 있다.
정말이지 개팔자 상팔자다. 다만 가격대가 높은 것이 좀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파미에스테이션의 몰리스펫샵(Molly’s pet shop) 내부에 자리한 카페 |
몰리스펫샵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서비스를 가장 우선으로 한다"며 "몰리스펫샵들이 위치한 곳은 상권이 발달한 곳으로 이에 따른 모객 효과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국의 25개의 몰리스펫샵 점포별로 독특한 서비스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