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고양이가 사진 작품이 되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사진 작가 임종현 씨가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다음 달 23일부터 28일까지 경기 수원 행궁길갤러리에서 첫 고국 사진전 '고양이 소리'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멕시코에서 만난 고양이 사진으로 이뤄진다.
임 작가는 20일 "대부분의 흑백사진 속 고양이들의 눈은 관객을 향해 정면을 보고 있어 뭔가를 호소하려는 듯 보인다"며, "그런 고양이가 나 자신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멕시코의 도시 뒷골목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타지에서 소외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던 것이다.
흑백의 이국적 배경과 새침한 피사체인 고양이가 어우러지며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 이번 전시 사진의 특징이다.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임 작가는 여러 언론사 사진 기자를 거쳐 멕시코에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해 왔다.
작가는 "고양이는 강아지와 함께 인간이 가장 친근하게 곁에 두고 사랑하는 동물이지만 개와 달리 새침하고 조심스럽다"며, "이러한 매력의 고양이를 전시에서 많은 분들이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