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가 들어간 백팩을 맨 토니와 타이니 |
[노트펫] 베트남 애견인이 반려견이 강아지를 업고 다닐 수 있도록 기발한 백팩을 발명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트란 티엔은 베트남에서 갈색 반려견 ‘토니’와 ‘타이니’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았다. 두 달 전 토니와 타이니가 강아지들을 낳자, 트란에게 고민이 생겼다.
너무 많은 반려견을 돌볼 수 없어서, ‘테디’ 한 마리만 남겨두고 친척들에게 입양 보냈다. 그리고 토니와 타이니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켰다.
하지만 고민이 하나 더 남았다. 바로 반려견 산책이 문제였다. 평소에 토니와 타이니를 데리고 돌아다니길 좋아했던 트란은 반려견 3마리를 동시에 산책시킬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이용하기 위해, 토니와 타이니를 반려견용 백팩에 넣어 등에 맸던 경험을 떠올렸다. 여기서 착안해서, 테디를 위한 소형 강아지 백팩을 만들기로 작심했다.
조각 난 트란 티엔의 청재킷 |
트란 티엔이 만든 강아지 백팩 |
트란은 낡은 청재킷을 잘라서, 테디가 쏙 들어갈 백팩을 만들었다. 앞발과 뒷발이 나올 구멍도 뚫어서, 테디가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장 특별한 점은 크기가 아니라 백팩을 매는 주인공이다. 반려견 백팩을 맨 사람은 항상 주인 트란이었지만, 이번에는 강아지의 부모가 백팩을 맸다.
엄마와 아빠 등에 매달린 테디의 모습은 편안해 보이고, 앙증맞기 그지없다. 트란은 “백팩이 아늑해서, 산책할 때 테디가 잠들 때도 종종 있다”며 “테디는 백팩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물론 이 강아지용 백팩은 테디가 클 때까지만 사용할 계획이다. 테디가 성견이 돼서, 부모와 보폭을 맞출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백팩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토니, 타이니, 테디 가족은 모두 백팩에 만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