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러시아 한 극단이 관객을 끌기 위해 고양이를 핑크색으로 염색시켜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러시아 중남부 케메로보 시의 한 동물극단이 고양이를 핑크색으로 염색시켜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물 애호가들은 고양이 같은 동물들에게 염색료가 매우 해롭다고 주장하며 극단을 비판했다. 사회운동가 '예브게니 일첸코(Yevgeny Ilchenko)'는 학대 혐의로 극단을 고소할 예정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양이들은 스스로 털을 핥아 몸을 씻는다. 몸에 페인트가 쌓일 수도 있다"며 고양이의 안전을 우려했다.
이에 극단 측은 염색 시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염료를 사용했다고 대응했다. 한 단원은 "염색은 3년 전에 한 것이며 해롭지 않은 수입 브랜드를 사용했다. 우리는 동물을 학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단원은 또 극단이 몇 년 전 한 관객으로부터 회색 고양이가 "마치 쓰레기통 같아 보인다"는 불평을 듣고 고양이를 염색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이 동물극단에는 고양이 외에도 원숭이와 개 한 마리가 더 일하고 있다. 주로 학교나 요양원 등에서 러시아 동화나 민간 설화를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