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키아라 발렌티나 세그레 글/파울로 도메니코니 그림/길상효 역, 씨드북(2015) |
IBBY 2015 국제 어린이 도서평의회 우수도서 선정
시각장애 소녀와 안내견의 소소하고도 애틋한 일상을 그린 그림책이다. IBBY 2015 국제 어린이 도서평의회 우수도서 선정돼 장애인을 향한 친근한 시선으로, 세상의 논리와 원칙을 뛰어넘어 따뜻함을 선사했다는 평가 받았다.
이 책이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이유가 몇 있다. 시각장애 소녀의 일상을 밝게 그린 점, 동정이 아닌 공감을 유도하는 점, 한낱 안내견에게 보조적인 역할을 부여하는것보다 주체적으로 소녀를 이끌고 맞서는 입체적 등장인물로 살려냈다는 점이다.
또한 소녀와 안내견이 티격태격하며 침울해 있던 소녀가 웃음과 자신감을 되찾는 이야기에서 의외의 반전이 있다.
글을 쓴 키아라 발렌티나 세그레는 생물학자로서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팬이기도 한 저자는 해리 포터의 팬들이 열광하는 ‘포터학’에 관한 에세이를 쓰기도 했다.
그림을 그린 파올로 도메니코니는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는 주로 전쟁, 파괴 같은 황폐함을 주제로 한 그림을 통해 종교나 제도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다. 모데나 미술학교를 마친 뒤 광고회사에서 일했으며 1992년 이후로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는 모험이나 여행을 다룬 이야기책에 일러스트를 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