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시장이 커지면서 과거에는 사료, 간식 등 기본적인 것에 국한됐던 용품시장이 패딩점퍼, 아이스방석, 카시트 처럼 보다 다양화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장난감 하나 고를 때에도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오늘은 씹고 뜯는 본능이 옷 잘 입는 것 보다 중요한 반려동물의 장난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봉제장난감
천, 인조양모 등의 직물 안에 충전재를 채운 장난감으로 솜을 넣은 인형이 여기에 해당된다. 물어오기, 씹기, 핥기 등 활용도가 높고 반려동물의 체취가 오래 유지되어 안정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소재의 특성상 내구성이 떨어지고 악취가 날 수 있다. 반려동물들이 쉽게 물 수 있게 연결부위가 많은 것, 예를 들면 몸통에 팔, 다리, 꼬리 등이 달린 동물 모양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무장난감
고무 장난감은 특히 씹기를 좋아하는 반려동물에게 적합하다. 내구성이 좋고 공, 원반, 뼈다귀 등 다양한 모양이 있어서 반려동물의 흥미를 끌기 좋다. 단 직접 씹는 장난감이므로 천연 라텍스 등 무해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로프토이
줄다리기나 힘겨루기 등으로 함께 놀아주기 좋아서 에너지가 넘치는 반려동물에게 적합하다. 덤으로 유치(어린 치아)갈이를 돕거나 플라그를 제거하는 등 치아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행동교정용 장난감
장시간 집에 혼자 있는 경우 지루함에 집안 물건을 파괴하거나 울부짖는 분리불안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행동교정용 장난감을 추천한다. 간식이나 사료 등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오랫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가지고 놀 수 있다.
장난감은 구입 후 관리도 중요하다. 천 장난감의 경우 침에 젖은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섬유질이 약해져서 쉽게 찢어지므로 주기적으로 세탁해줄 필요가 있다.
장난감 관련 이물질 섭취도 주의해야 하는데 봉제장난감 충전재나 소리를 내기 위해 들어 있는 방울, 삑삑이 등이 손상된 틈으로 빠져 나온 경우 삼킬 수 있으므로 항상 손상여부를 확인한다. 고무재질의 장난감은 찢어진 부위를 뜯어 먹기도 하므로 찢어진 장난감은 바로 폐기한다.
간혹 장난감보다 오래된 슬리퍼나 보호자가 신던 양말 등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주인의 체취가 가득 묻어 있기 때문이다. 새 장난감에 관심이 없을 때는 손바닥으로 문질러 보호자의 체취를 묻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신형 장난감으로 혼자 노는 것보다 낡은 공 하나로도 친구와 노는 게 더 재미있다.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외출하기 전에는 가볍게 산책이라도 함께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행복이 있는 동물병원' 정자점 원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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