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의 순종은 사실상 근친교배에 의해 혈통이 고정된 경우가 많다. 특히 개는 1800년대 말 우생학 열풍이 불면서 이 때 탄생한 품종들이 상당하다.
사람이 자랑하고픈 마음에 이런저런 새로운 품종들을 만들어 내면서 외모나 성격은 고려됐지만 사실상 질병에 대한 고려는 그다지 없었다. 그래서 태어나면서부터 특정 유전질환을 걸릴 위험성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전질환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이에 대비할 수 있다. 개에게 가장 흔한 유전질환은 퇴행성 골수염, 고요산뇨증, 악성 고열증 등 3가지다.
◇퇴행성 골수염 (Degenerative Myelopathy)
대부분의 견종에서 나타나고 있는 진행성 신경퇴행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뼈가 약해져 종국에는 견생 후반부를 주저 앉은 채로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성견기에 주로 발병하며 골반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키고, 근육이 약화된다. 골반 약화, 근육상실로 인한 운동실조, 떨림, 일어서기 힘듬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유전질환에 걸린 질환견은 생의 후반에 척추와 뒷다리에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두쌍 가지고 있을 경우 정기적인 검진으로 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고, 발생 시기를 늦추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서와 펨브로크 웰시코기, 와이어 폭스 테리어종에서는 이 돌연변이가 아주 높은 빈도로 관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요산뇨증 (Hyperuricosuria)
소변에서 요산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질환이다. 요산은 사람에게 있어 결석과 함께 통풍도 일으킨다.
개에게도 마찬가지로 높은 요산수치는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을 일으키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 잦은 배뇨, 혈뇨를 일으키는 재발성 요로 염증, 식욕부진, 무기력, 쇠약,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과 신장에 발생된 결석은 통증을 야기하고 요로감염, 요도 막힘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부학적 차이에 의해 수컷에서 좀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고요산뇨증은 모든 견종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달마시안, 불독, 블랙러시안테리어 종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신장은 70%의 기능이 상실될 때까지 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 불린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완치가 힘드니,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악성고열증 (Malignant Hyperthermia)
마취사고라고 알려진 수술중 환자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신마취중에 갑자기 고열을 내면서 동시에 근육의 경직과 과긴장상태가 일어나며, 대사성 산증과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는 사망률이 극히 높은 증후군이다.
숙시닐콜린(succinylcholine) 또는 휘발성 마취제 (vilatile anesthetic)에 노출되었을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하면 환자견의 호흡이나 맥박이 빨라지고 체온은 5분에 1도 정도씩 상승한다.
평소에는 건강하던 개라도 악성고열증 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전신마취시 갑자기 고열과 빈맥이 나타난다. 즉시 마취를 중단하지 않으면, 부정맥,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외과적 수술이 예상되는 견들은 사전에 반드시 검사하여 수술전 수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자료: 디엔에이링크 Pet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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