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위한 준비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슬픈 건 당연합니다!
가족 같던 반려동물이 떠난 후에는 남아 있는 사람에게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세가 깊어지면 펫로스신드롬(Pet loss syndrome)까지 초래됩니다.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지요.
어떻게 하면 반려 동물과의 이별을 지혜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애견 문화가 발달한 외국에서는 펫로스신드롬이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닙니다. 키우던 반려동물의 죽음은 가족을 잃은 것과 같은 충격과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는 병들거나 늙어 죽어가는 애완동물을 보살펴주는 동물 호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또 캘리포니아 대학과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펫로스 핫라인을 개설해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을 전화로 상담하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펫로스 관련 서적도 많고 펫로스 후원 조직도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스템이 미비한 실정이므로 반려동물을 상실한 이후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책감을 떨치고 반려동물의 ”새로운 삶“을 축하해주세요!
반려동물이 죽은 후 느끼는 죄책감은 벗어나기 힘든 감정 중 하나입니다. ‘안락사시키지 말고 좀 더 지켜봤어야 하지 않았나’ ‘살아 있을 때 좀 더 잘해줄걸’ 등 이런저런 후회로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종이와 펜을 준비해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보는게 좋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자신을 꾸짖고, 불쌍히 여기고, 힘들다고 투정부리게 내버려둡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자신을 치유하는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히비는 ‘동물도 영혼이 있기에, 생전에 아프고 힘들었던 육체를 떠나며 남아 있는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반려 동물을 보내며 죄책감을 느끼고 계속 후회하는 것은 기쁘게 떠나는 동물을 놓아 주지 못하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새롭게 시작한 삶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세요.
<펫로스 반려동물의 죽음> 의 저자 리타 레이놀즈는 “동물은 사람의 말보다 생각과 마음을 읽는다”고 했습니다. “이제 편히 가도 돼”라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제발 떠나가지 않기를 원한다면 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진심이라 여기기 때문에 가능한 한 버티려고 합니다. 따라서 죽음을 앞둔 동물을 대하는 순간 마음속 깊이 기쁘게 떠나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동물은 내게 말했다. 죽은 후의 육신은 마치 거추장스러운 ‘우주복’ 같아서 귀찮고 거북할 뿐이라고. 마침내 육체로부터 벗어나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고통 없이 뛰놀 수 있어서 좋다고.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고. 동물은 떠나야 하는 순간 삶에 집착하지 않는다." -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리디아 히비
<저작권자 ⓒ '반려동물과 행복한 세상'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