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학교에서 쫓겨난 개가 사과의 의미로 특별한 선물을 가져온 사연을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올해 멕시코의 한 중학교(Cecyte Nuevo León)의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와 함께 놀게 됐다. 매일 지역의 사는 강아지 한 마리가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과 어울리기 위해 운동장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학교 교장 리디아 산체스에 따르면, 쉬는 시간 종이 울리면 강아지는 달려와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논다.
특히 강아지가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 '공놀이'. 강아지는 학생들이 차주는 공을 쫓아가 잡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단다.
그런데 불행히도, 강아지는 공놀이를 할 때면 약간 과격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래서 공놀이를 할 때마다 매번 모든 공을 터트려버린다는데.
산체스 교장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강아지가 몇 개의 공을 터트렸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아지가 공을 터트리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그런데 지난주, 학생들은 강아지가 터트리지 않은 온전한 공이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됐다.
학생들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공놀이도 즐거웠지만, 그래도 공을 차고 놀기 위해서 남은 공 하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공이 생길 때까지 강아지가 공을 터트리지 않도록 학교 운동장 문을 닫아놓게 됐다.
여느 때처럼 학생들과 공놀이를 하러 학교에 찾아온 강아지는 닫힌 문을 보자 낙담한 채로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잠시 후, 강아지는 일종의 사과 선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학생들과 함께 가지고 놀 공을 물고 온 것이다.
물론 그 공 역시 이미 터져 바람이 빠진 상태였지만, 강아지는 공을 문 채로 닫힌 문 앞에서 학생들을 기다렸다.
산체스는 "강아지가 공을 가지고 돌아온 것을 보고 감정이 북받쳤습니다"라며 "녀석은 매우 똑똑합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닫힌 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렸다. 학교에 공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학생과 강아지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데 쓰인 가치 있는 비용이었다.
이제 학교는 다시 예전과 같은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산체스는 이제 강아지는 다시는 공을 터트렸다는 이유로 학교 밖으로 추방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녀석은 항상 이곳에서 환영받을 거예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