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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하악질하며 경계하던 길고양이와 점점 친해지다 결국 집고양이로 입양하게 된 집사의 사연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2일 유튜브에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고양이 입양"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닉네임 '나말고' 님(이하 보호자)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역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파트 부대시설 안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2층 구조지만 실제로는 4~5층 높이라 저절로 길고양이가 들어오긴 힘들어 보였는데.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따라 들어왔나 짐작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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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어리둥절한 듯 2층 정원을 돌아다니며 풀숲에 숨어 사람들을 쳐다보곤 했는데. 아파트는 고양이 혼자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결국 보호자가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게 됐다.
하지만 녀석은 여간 경계심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 보호자를 만나면 어김없이 하악질을 하고 보호자가 멀리 떨어져야만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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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호자는 고양이에게 '2층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저 멀리서 밥만 챙겨줬는데. 어느 날부터 늘 숨어있다 밥만 먹으러 나오던 녀석이 길가에 앉아 보호자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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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진 2층냥이와 보호자는 급기야 밤마다 2층 전체를 같이 돌며 산책을 할 정도로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보호자가 입양을 결심하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날도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평소 같으면 쌩하고 갔을 녀석이 그 자리에 앉아 저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보호자. 기분 탓인지 몰라도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한 눈빛을 차마 외면하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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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말레이시아는 명절이 되면 일반 가정에서도 폭죽을 많이 터트린다. 게다가 그날은 천둥 번개에 비도 많이 온 뒤라 고양이가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국 2층냥이는 '뚜두'라는 이름으로 보호자의 새 가족이 됐다. 보호자는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혼자 남겨질 뚜두를 외면할 필요도 없어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신기하게도 길에서는 하악질하며 만지지도 못하게 했던 뚜두는 현재 무릎냥이가 돼서 매일 보호자의 손길을 만끽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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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뚜두를 포함해 '해복' '펀치' '티가'까지 총 4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 중 3마리는 길에서 구조한 아이들이라고.
"둘째 펀치는 해복이와 사이가 안 좋아 같은 공간에서 지내기까지 2년이 걸렸고, 임신 중이었던 펀치가 낳은 티가와 아깽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것까지 돌이켜보면 온갖 사건도. 추억도 많았다"는 보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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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서 제 경제력을 고려해 봐도 4마리가 최대인 것 같다"며 뚜두가 마지막 고양이 입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얘들아, 아프면 숨기지 말고 아프다고 알려주라. 집사들이 열심히 일해서 치료해 줄 테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