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원래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직접 나서서 물놀이를 즐기는 고양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추추'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현재 나이가 1살이 채 안 된 '캣초딩'입니다. 세상만사 궁금한 것도 많은 나이죠.
호기심 많고 천진난만한 추추가 요즘 푹 빠진 것이 있었으니, 바로 물놀이였습니다.
지난 2일 추추의 보호자님은 인스타그램에 "하.. 멍멍이 구명조끼 입고 수영하는 냥이는 너밖에 없을거야.."라는 글과 함께 한편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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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구명조끼를 입고 화장실에 입장하는 추추가 등장합니다. 워터파크라도 놀러 온 것인지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 신나게 뛰어드는데요.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장난감을 잡고 노는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왜냐하면 원래 고양이 종은 물에 닿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조상들이 건조한 사막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라거나, 털이 젖어 몸이 무거워지고 냄새가 사라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고양이 집사님들은 고양이 목욕을 시킬 때면 진땀을 빼곤 합니다.
그럼 추추는 어쩌다 이런 '수속성 고양이'가 된 걸까요? 노트펫에서 보호자 님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보호자님에 따르면 추추가 물놀이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두 달 전이라고 해요. 당시 보호자 님은 목욕을 마치고 옷을 입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요.
화장실 문 앞에서 집사만 기다리던 추추가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와 물이 가득 찬 욕조에 자진입수를 하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지 추추는 물에 흠뻑 젖고도 차분했다고 해요. 잠깐이지만 수영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그떄부터 추추가 '수속성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해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놓고 조금씩 물놀이를 시켜줬다는 보호자. 그러다 보니 지금의 욕조 풀장까지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집사들은 고양이가 싫어하는 목욕을 얼마나 자주 시켜야 하나 걱정하는데, 오히려 보호자님은 추추를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은 목욕을 시켜주려 하고 있다네요.
추추의 물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물그릇에 발을 넣고 휘저으며 자주 장난을 친다는데요. 그래서 발을 담글 수 없는 정수기까지 구매했더니, 거들떠보지도 않고 물그릇만 쓴다고 합니다.
추추는 원래 작년 추석 연휴에 차도에서 구조했던 고양이랍니다. 처음엔 구조 후 3주 넘게 사람을 경계했지만 지금은 완전 '개냥이'로 탈바꿈했다네요.
보호자님은 "추추야! 나중에 너를 위한 풀장을 만들어 줄게~ 수속성 잃지 말아줘!"라고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